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충청 지역을 찾아 중원 표심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후보는 19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 연설회에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 그리고 2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세종을 실질적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청주체육관에서 진행된 연설에서 이 후보는 “충청의 선택으로 이번에 반드시 네 번째 민주 정부가 탄생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충청권이 갖는 정치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 모두 충청의 결정적 선택을 통해 집권할 수 있었다”며 “민주당 경선의 첫 출발지가 충청인 이유는 이곳이 한국 정치에서 가지는 중심적 위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는 자신의 과거 패배 경험을 언급하며 반성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3년 전 국운이 걸린 중요한 선거에서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패배를 겪었다”며 “미세한 차이로 권력을 잡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그 세력은 나라를 위기로 몰아넣었고, 결국 12·3 내란 사태까지 일으켜 대한민국을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 위기를 극복할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며, 제가 바로 그 역할을 할 적임자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충청권에서 시작된 경선의 승리로 대한민국을 안정과 번영의 길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세종시를 진정한 행정수도로 완성하는 것을 중점 과제로 삼았다. 이 후보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설치하고, 추가 공공기관의 이전을 추진하겠다”며 “행정 중심의 국가 균형발전을 이뤄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지방 분권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후보는 연설을 통해 청년과 서민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도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이 지방에서 꿈을 펼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교육, 일자리,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통해 충청권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충청권 합동 연설회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강력한 비전과 미래상을 제시하면서 경선 초반 중원 표심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최근 충청 지역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 후보가 제안한 세종 행정수도 완성 계획은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낼 중요한 전략적 공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충청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 후보는 충청권 경선을 통해 초기 기선을 제압하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앞으로 진행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가 어떤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며 지지를 끌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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