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을 포함한 노년기의 청력 손실이 치매 발병 위험을 현저히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노년기에 청력 손실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최대 5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평균 연령 70대 이상 노인 1만 명을 대상으로 10년 이상 장기 추적 관찰을 진행한 결과, 청력 손실이 심할수록 치매 진단 비율이 뚜렷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청력 손실이 뇌의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다. 청각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기능을 넘어 뇌가 외부 자극과 소통하며 활발한 인지활동을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난청으로 인해 소리를 잘 듣지 못하면 뇌가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자극이 줄어들고, 결국 뇌의 인지 기능이 떨어지면서 치매 발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특히 연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난청과 치매 간의 연관성이 매우 밀접하며, 청력 손실이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난청은 노년층의 사회적 고립과 우울감 증가로도 연결돼,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노년기에 청력 손실 증상이 나타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한다. 보청기 사용이나 청력 재활 치료 등으로 청력을 유지하거나 개선하면 인지 기능을 보호하고,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알츠하이머협회는 난청 관리와 치료를 치매 예방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권장하고 있으며, 청력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또 한국의 전문가들도 노년층에서 난청이 발견될 경우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적절한 청력 보조장치를 사용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난청과 치매 예방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촉구하며, 고령 사회로 접어든 현대사회에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의료계와 보건 당국 역시 노년층의 청력 관리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노년기 난청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년층의 청력 손실이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위험 인자임을 인지해야 한다”며 “청력 손실이 있을 때는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조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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