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전망을 요약하면 ‘오리무중’과 ‘혼조세’라는 단어가 떠오를 만큼 지난해 이후 갈피를 잡기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주춤하던 부동산 시장이 5~6월 들어 급격히 움직이며 거래가 늘었지만, 최근 들어 다시 혼조세를 보이며 시장 전망이 흐릿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선 전까지 부동산 시장이 계속 안갯속을 헤매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각종 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실제 시장에서 느끼는 공급 부족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특히 수도권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택 공급 부족은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최근 몇 년간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시장 참여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윤석열 정부 초기 고강도 금리 인상과 부동산 세제 강화 등으로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급 부족 우려와 함께 다시 상승 국면을 맞이했다. 그러나 최근 미·중 간 무역 갈등, 글로벌 금리 불안정성, 국내 경기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부동산 시장 역시 방향성을 잃은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을 놓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단기적인 시장 안정화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공급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결국 또 다른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은 다시 정치적 변수에 휘둘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지역으로 ‘수도권 핵심지’를 꼽고 있다. 서울 강남을 비롯한 수도권 핵심 지역은 여전히 수요가 높은 반면, 정부의 규제와 공급 부족으로 신규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가격 안정화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향후 정부가 바뀌더라도 주택 공급이 단기간에 늘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핵심 지역에 대한 수요 집중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일각에서는 “차기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수도권 핵심지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까지는 최소 3~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도권 핵심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를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서울 주요 지역과 GTX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수도권 광역 교통망 인근 지역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반면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 지역은 장기적으로 가격 하락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인구 감소 및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는 지방은 투자 대상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수도권 핵심 지역과 지방 간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대선을 앞두고 섣불리 부동산 투자에 뛰어드는 것보다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일수록 무리한 투자보다는 보수적인 자산 운용 전략과 분산 투자를 권장하고 있다.
결국, 대선까지 남은 기간 부동산 시장은 정치적, 경제적 변수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수도권 핵심지의 주택 부족 문제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므로, 이 지역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주거와 투자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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