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왕조’로 군림했던 시절, 화려했던 불펜진의 마지막 지점에는 언제나 그가 있었습니다. 8년의 긴 세월을 돌고 돌아 다시 불펜의 한 축으로 돌아온 백정현은, 묵묵하게 마운드를 지키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 경기 전 수비훈련에 참여한 백정현의 얼굴에서는 오랜 경험에서 오는 여유와 노련함이 묻어났습니다. 삼성의 찬란했던 왕조 시절, 그는 불펜에서 필승조로 활약하며 팀이 승리를 지켜낼 때 마운드에 가장 믿음직스럽게 서 있었던 선수였습니다.
2010년대 초중반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은 타 구단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을 정도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오승환, 안지만, 권혁 등 굵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었고, 그 화려한 이름들 뒤에 숨겨진 보석 같은 존재가 바로 백정현이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등판해 조용하지만 견고한 투구로 위기를 넘기고, 중요한 경기를 승리로 이끌곤 했습니다.
백정현은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의 요구에 따라 헌신적인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특히 2017년과 2018년에는 선발투수로 전환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 온 그는, 다시금 불펜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백정현은 과거의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구위를 뽐내며 후배들에게 베테랑 투수로서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강력한 패스트볼과 여전히 날카로운 변화구, 그리고 흔들림 없는 제구력까지. 그의 투구는 후배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서 어떻게 버텨야 하는지, 긴 프로 생활을 어떻게 관리해 가야 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교과서와 같습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팀의 불펜진을 재정비하며 다시 한번 강력한 도약을 준비 중입니다. 백정현은 마운드 위에서의 안정감 있는 모습을 통해 팀의 뒷문을 든든히 지켜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감독과 코칭스태프 역시 그의 경험과 노련미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후배들 역시 그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큰 힘을 얻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올 시즌 베테랑으로 돌아온 백정현이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화려했던 왕조 시절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는 조용하지만 누구보다 단단하게 팀의 승리를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팬들은 다시 한번 돌아온 베테랑 백정현의 존재감이 삼성 라이온즈의 재도약과 함께 빛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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