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 확대 우려와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증시가 예상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무난히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장 초반 불안한 투자 심리로 하락세를 보였던 코스피 지수는 빠르게 낙폭을 줄이며 2400선을 지켜냈고, 코스닥 시장은 일부 성장주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하며 다시 700선을 향해 다가서고 있습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34포인트(0.50%) 하락한 2432.7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초반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기존 알려진 120%보다 높은 145%라는 사실이 추가적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이로 인해 코스피는 장 초반 한때 2400선을 잠시 내주기도 했지만, 이후 개인과 기관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비교적 빠르게 안정을 찾았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2,500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고, 기관 투자자들도 1,000억 원 이상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회복에 기여했습니다. 다만 외국인은 미중 갈등 심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3,800억 원 가량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IT·반도체 관련 대형주들의 혼조세 속에서도 최근 하락폭이 컸던 일부 종목들이 반등하며 지수를 뒷받침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대형주는 약보합세를 나타냈지만, 현대차, 기아차, LG화학 등 제조업 관련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시장을 안정시켰습니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바이오와 로봇 관련주 중심으로 강한 반등세가 나타났습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소폭 상승한 698.35에 마감하며 다시 한번 700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신성장 산업으로 강조하고 있는 로봇 산업과 바이오 산업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덕분입니다.

특히 바이오 업종의 경우, 기술이전 및 글로벌 진출 확대 가능성을 배경으로 일부 중소형 바이오 기업들이 강세를 나타냈으며, 로봇 관련주는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과 글로벌 로봇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감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리 인상 우려와 미중 무역 갈등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탈이 견조한 만큼 지수 하단이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 전체적으로 불안감보다는 종목별 이슈를 중심으로 한 매매전략이 유효한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앞으로도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른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종목별 차별화 장세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의 실적과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종목 선별에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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