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가까스로 불길을 피한 경북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 인근에서 26일 다시 화재가 번져 천년고찰인 대전사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26일 경북 청송군 주왕산 국립공원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다시 확산하면서 인근 천년고찰 대전사와 국립공원 시설이 긴급 대피 상태에 돌입했습니다. 소방 당국과 국립공원 관계자, 승려들까지 모두 나서 화마로부터 사찰과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인 방어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전사는 신라 문무왕 때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화재가 발생한 이후 문화재 보호를 위해 소방당국뿐 아니라 사찰의 승려들도 직접 물을 뿌리고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적극적으로 진화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추가 헬기와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강화했으나 강풍과 건조한 날씨 탓에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청송군과 소방당국은 “모든 인력을 동원해 화재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안전 확보를 위해 주민들과 방문객들도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