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만이 유일하게 순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이 집계된 5대 주요 증권사(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4개 증권사의 순이익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2024년 1분기) 대비 약 9% 늘어난 3,134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투자 부문과 IB(투자은행) 부문의 안정적 수익 창출이 미래에셋증권의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해외법인의 수익성이 견조했고, 글로벌 자산운용 부문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반면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약 10% 감소한 1,737억 원, KB증권은 약 12% 감소한 1,34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역시 각각 15%, 8%가량 순이익 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이들 증권사의 실적 부진은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와 더불어 국내 주식 거래대금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또한 올해 1분기 미국의 금리 불확실성, 미중 간 무역 갈등 격화,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이 크게 줄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와 해외 투자 자산 다변화로 시장 리스크를 분산한 것이 긍정적 효과로 작용했다. 특히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투자로 꾸준한 수익을 확보한 것이 실적 호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증권사들의 국내 시장 의존도가 높을수록 실적 변동성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면서 “미래에셋증권처럼 글로벌 시장 다변화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글로벌 투자 환경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국내외 리스크 관리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향후 2분기 이후에도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실적 반등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증권사들은 앞으로 수익 구조 개선 및 비용 효율화 등 경영 체질 개선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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