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주말 사이 전국적으로 강한 비바람과 함께 때아닌 ‘눈 폭탄’이 내리는 이상 기상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강원도와 전북 무주 등 일부 산지에서는 많게는 12cm 이상 눈이 쌓였으며, 서울을 포함한 내륙 지역에서도 순간적으로 우박이 내리는 등 거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 화천의 광덕산에는 12.5cm, 전북 무주 설천봉에는 7.5cm, 강원 홍천 구룡령에는 7.2cm의 눈이 내렸습니다. 반면, 영남 지역은 많은 비가 관측됐는데, 부산 기장에서는 36.5mm, 울산 온산 27.5mm, 경남 고성은 25mm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지역의 강수량은 서울 기준으로 5mm 내외였습니다.
이번 주말 동안의 이상 기상은 한반도 북쪽에서 발생한 영하 30도에 이르는 매우 찬 절리저기압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절리저기압이란 상층에 발달한 매우 찬 저기압으로, 일반적인 저기압보다 더 낮은 온도와 강한 회전력을 가지고 있어, 지표면에 갑작스럽게 많은 눈과 비, 그리고 강력한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습니다. 이번 절리저기압은 계절상으로 봄이지만 한겨울에 가까운 찬 공기를 한반도 상공으로 끌어내려와 때아닌 4월의 눈과 비를 가져왔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의 기상이변이 향후 며칠 동안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 경북 등 지역에 내려졌던 강풍특보는 대부분 해제됐지만, 제주도와 울릉도·독도 등 일부 도서 지역에는 14일까지도 강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순간풍속이 시속 55km 이상에 이를 수 있어 시설물 관리와 외출 시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번 강풍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시설물 파손, 간판 붕괴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강원 산간 지역에서는 갑작스러운 눈으로 인해 도로가 결빙되는 등 교통안전에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기상청은 시민들에게 당분간 차량 운전 시 안전운전에 더욱 유의하고, 강풍에 대비해 시설물 관리에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빈번히 발생하는 이러한 이상 기상이 기후 변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봄철이지만 한겨울과 같은 찬 공기가 급작스럽게 내려와 지역에 따라 폭설을 쏟아내는 현상은 앞으로도 종종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대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봄철이라고 방심하기보다는 이상기후 현상에 대비하여 일기예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이상 기상현상으로 인한 피해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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