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해군이 11일(현지시간) 핀란드만 인근 해역에서 러시아의 ‘그림자 선단’으로 의심되는 유조선을 억류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림자 선단’이란 주로 제재 회피를 목적으로 비밀리에 운영되는 선박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이번에 억류된 유조선 역시 러시아 관련 제재 위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아 당국은 이날 억류된 유조선이 국제 제재를 피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을 은밀하게 운송하던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유조선 억류는 에스토니아 해군과 국경경비대가 진행한 합동 작전의 일환으로 이루어졌으며, 에스토니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가 강화된 상황에서 러시아의 해상 제재 회피를 막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번 억류 사건은 러시아가 최근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해상에서 ‘그림자 선단’을 통해 석유와 같은 주요 자원을 불법 수출한다는 국제사회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벌어졌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이러한 러시아의 해상 밀무역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기 위해 발트해 인근 국가들과 공조를 강화해왔으며, 이번 억류는 그러한 국제적 협력의 성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에 억류된 선박은 러시아와 연관된 불법 운송 행위가 강하게 의심되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선박의 구체적인 국적 및 소유주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관련 조사가 추가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해 러시아 측은 즉각적인 반발과 함께 해당 조치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들어 서방 국가들의 제재에 맞서 경제적·외교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어, 이번 사건이 러시아와 발트해 연안 국가들 사이의 긴장을 더욱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국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향후 러시아에 대한 제재 집행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과 러시아 사이의 긴장이 지속적으로 고조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국제 정세 및 해상 무역 환경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도 면밀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