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앞에서 유독 예민해졌던 탓일까요? KBO리그에서 보기 드문 ‘외국인 선수 간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맞대결에서 피치클락(Pitch Clock)을 두고 벌어진 사소한 다툼이 양 팀 벤치 전체가 뛰쳐나오는 대형 충돌로 번지고 말았습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리그에 도입된 ‘피치클락’이었습니다. KBO리그는 최근 경기 진행 속도를 높이고자 투수와 타자가 정해진 시간 내에 투구와 타격을 마쳐야 하는 피치클락 규정을 도입했는데요. 이에 일부 선수들은 아직 적응하지 못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이 규정이 익숙하지 않아 자주 논란이 되고 있었습니다.

문제의 장면은 5회초 KT의 공격 상황에서 일어났습니다. KT의 외국인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는데, 투수가 피치클락 시간을 최대한 사용하며 투구를 늦추자 타자가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 선수는 언성을 높이며 말다툼을 벌였고, 이 상황을 지켜보던 다른 선수들까지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양 팀 벤치가 일제히 뛰어나오며 한동안 인천 SSG랜더스필드가 긴장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더욱 주목받는 점은 이날 대치의 주인공들이 평소 친분이 두터운 외국인 선수들이었다는 것입니다. 평소 경기장 밖에서는 절친한 친구로 알려졌던 두 선수가 작은 규정 위반과 시간 사용 문제로 격한 충돌을 벌이자 현장에서는 더 큰 충격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팬들 역시 평소 친밀했던 선수들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놀라며 “안 하기로 했으면 지켜야지”, “친구끼리 벤치클리어링까지 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양 팀 코칭스태프와 심판진의 적극적인 중재 덕분에 벤치클리어링 상황은 다행히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인해 두 팀은 남은 경기 내내 예민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경기 후 감독들은 선수들을 진정시키며 “승부가 아무리 중요해도 페어플레이 정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KBO리그에서 피치클락 도입 이후 선수들의 적응이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앞으로 더 철저한 교육과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벤치클리어링 사건은 작은 규정 위반이 큰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리그 차원의 적극적인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한편 팬들은 앞으로도 치열한 경기와 동시에 스포츠맨십을 지키는 선수들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수들이 피치클락에 빠르게 적응하고, 불필요한 충돌을 예방하는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팬들 앞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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