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부터 수도권 지하철의 기본요금이 기존 1400원에서 1550원으로 150원 인상됩니다. 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23년 10월 인상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20일 서울시와 수도권 교통본부에 따르면, 수도권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김포골드라인, 신림선 등 모든 노선에서 기본요금이 6월 1일부터 일제히 150원 오를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성인 기준 현행 1400원이던 기본요금은 1550원으로 인상됩니다. 청소년과 어린이의 지하철 요금 역시 각각 80원과 50원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인상 배경으로는 지하철 운영 적자의 심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서울시 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운영 적자는 지난해 약 1조 원을 넘어서는 등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탑승객 감소와 물가 상승, 노후 시설 유지 보수 비용 증가 등으로 재정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조치라며,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과 운영비 증가로 인해 적자가 급속히 커지고 있어 지속 가능한 지하철 운영을 위해 요금 인상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인상으로 연간 약 2000억 원의 적자 감소 효과가 예상되지만, 완전한 적자 해소에는 역부족인 만큼 시 차원에서 추가적인 지원책 마련도 함께 추진할 방침입니다.
다만, 서울시가 교통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기후동행카드(기동카)’의 요금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되어 기존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됩니다. 기후동행카드는 정기권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로, 월 6만5000원을 내면 수도권 지하철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기동카 이용자 확대를 통해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대중교통 활성화로 온실가스를 줄이고 기후변화 대응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미 2024년 말 기준 기동카 발급 수가 100만 장을 넘어서며 수도권 시민들의 교통비 절약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요금 인상에 대해 시민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특히 매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직장인과 학생, 노약자 등 서민층의 교통비 부담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 직장인은 “기본요금이 150원 오르면 한 달 기준으로 꽤 큰 부담”이라며 “적자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지만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상 외에도 지하철 운영 효율성 증대와 비용 절감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노후 차량 교체와 역사 시설 현대화, 스마트 관리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운영 비용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울시와 수도권 교통본부는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며, 이번 요금 인상으로 확보된 재원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운영 효율성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향후 지속적인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해 요금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요금 인상에 앞서 시민 홍보와 안내를 강화해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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