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에 투자한 국내 개인 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서학개미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지만, 미국 증시의 부진으로 인해 투자금 중 45조 원 이상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의 평가액은 올해 들어 25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기타 투자상품까지 포함할 경우, 총 손실 규모는 45조 원에 육박합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미·중 무역 갈등의 심화, 미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 등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주가 부진이 손실을 키웠습니다. 테슬라는 올해 초 급격한 가격 인하 경쟁과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로 실적 악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역시 AI 관련 기대감으로 연초까지는 급등했으나, 최근 들어 기술주 전반의 불확실성과 미·중 갈등 여파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또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던 고위험·고수익의 레버리지 상품들 역시 큰 폭의 손실을 기록 중입니다. 변동성이 큰 상품인 만큼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수익률이 오히려 손실률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나스닥이나 S&P500지수를 2~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증시 하락기에 투자금이 빠르게 증발할 수 있어 큰 위험성을 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손실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연준의 긴축정책과 경기침체 가능성, 미·중 무역전쟁 확산 등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증시 반등 시점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입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서학개미들이 주로 투자하는 종목들이 기술주와 고위험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쏠려 있어 시장 변동성에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하며, “글로벌 경제 여건이 여전히 불안정한 만큼 추가적인 손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보다 신중한 투자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수익을 목표로 무리하게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우량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 미국 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된 만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무리한 투자는 지양하고 투자 여력을 충분히 고려한 안정적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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